하지만 올해 CES 2014에서 TV 제조사들의 모습은 좀 달라진 것 같다. 이들은 스마트TV보다는 TV의 본질적인 경쟁요소인 화질(4K, UHD) 또는 디자인(곡면)을 더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 이제 4K가 아니면 대세 TV가 아닌걸로….
[그림11] 4K가 TV의 대명사처럼 사용


CES에 출시된 제품들만 보면 이미 4K 세상이 온 것 같다. 한·중·일 TV 제조사들의 전시 공간에는 4K 제품들이 빠진 곳이 없어 보였다. 삼성전자, 샤프 등 몇몇 제조사들은 8K 제품을 시연하고 있었다. 아직 4K 콘텐츠가 많이 없는 가운데 4K TV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소니 등 제조사들은 4K 콘텐츠로 업스케일하는 기능을 TV에 내장한 TV를 선보였고, 일부 중국기업들은 업스케일 기능을 하는 코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TV 제조사들이 4K 제품군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4년은 콘텐츠 수급 여부와 별개로 4K TV가 가격하락과 주류(Major)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2] 중국 Hisense TV


2. 새로운 디자인 의 등장
4K와 함께 한·중 TV 제조사들 중심으로 선보인 제품이 바로 곡면(Curved) 디자인의 TV이다. 이들 중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치대별 또는 모니터까지 곡면으로 선보이는 등 곡면을 통해 TV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 중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굽었다 펼쳐지는 플렉서블(Flexible) 또는 벤더블(Bendable) TV를 선보였다. 아직 언제 출시될지는 모르지만 곡면 TV보다 조금 더 앞선 기술을 도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림13] 삼성 전시장은 다양한 곡면TV 라인업으로 채워짐


그리고 소니의 경우 옆면을 곡선으로 처리하거나, 아치형으로 디자인했다.
[그림14] 소니의 옆면 디자인

3. 스마트 TV의 자발적 연합 로쿠TV
이번 CES 2014는 예전까지 TV산업 화두의 중심에 있었던 스마트TV가 그 중심자리에서 내려온 것 같다. 이제 TV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다양한 대안들 중 하나 수준으로 내려온 것 같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보다는 앞서 언급한 4K, 곡면을 더 많이 배치했었으며, LG전자 역시 WebOS TV를 신규 출시했지만, 4K와 곡면과 함께 섞여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일본 TV 제조사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지금까지 스마트TV는 TV 제조사들의 제품 차별화 목적으로 활용되어 대부분이 해당 제조사 제품에만 적용되는 폐쇄형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 CES 2014에서 재미있는 스마트TV 연합을 발견했다. 로쿠TV 라는 스마트 박스의 서비스를 TV에 포함시킨 스마트TV를 하이센스, TCL, 하이얼, 창홍 등 중국 TV 제조사들의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RCA라는 미국 TV 브랜드 전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11] 로쿠TV 소개

로쿠TV는 미국 내 스마트박스 시장에서 애플TV를 이은 2위 스마트 박스 기업으로 30만편 이상의 영화와 1천개 이상의 채널을 갖고 있다
[그림12] RCA 로쿠 TV와 스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