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2 메타버스 4가지 분류[1]
첫째, 일상의 디지털화(Lifelogging)가 있는데요. 쉽게 보면 사용자 자신이 직접 글, 사진 등을 작성하고, 친구를 맺고 ‘좋아요’, ‘구독’ 등의 행동을 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Social Media Service)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디지털화 관점에서는 5G와 함께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사람을 넘어 사물이 경험하는 일상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수집하고, 저장, 묘사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입니다.
둘째,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공간이지만 실제처럼 느끼게 한 컴퓨팅 파워로 시뮬레이션한 디지털 가상 세상입니다. 쉽게는 2018년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속 오아시스가 그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은 메타버스 4분류 중 2사분면에 해당하며 사용자 자신 즉 1인칭 시점(가끔은 3인칭도 가능)으로 사용자 자신의 행동과 의지로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활동하는 세상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2000년대 초중반에 인기를 끌다가 사라진 줄 알았던 세컨드 라이프가 사라지지 않고 건재해 있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셋째, 실제 세상의 디지털화(Mirrored World)입니다.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디지털 가상 세계로 옮긴 또는 투영한 메타버스입니다. 쉽게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구글 어스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세상의 디지털화는 메타버스 4분류 중 3사분면에 해당합니다. 디지털 세상에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장소 등을 그대로 투영했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매칭 또는 매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Flight Simulator 2020)이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이 게임은 극 사실주의로 표현되어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거의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극 사실주의냐 하면 2페타바이트[페타바이트(Petabyte; PB) = 1,024 TB(Terabyte)]에 달하는 데이터로 전세계 5억만㎢ 가 넘는 육지와 200만 개가 넘는 도시, 세계 곳곳에 자리한 4만여 공항까지 모두 그 자리 그 모습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그럼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가상 현실일까요? 실제 세상의 디지털화일까요? 둘 다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 현실은 사용자 시점에 좀 더 집중되어 있는 것이고 실제 세상의 디지털화는 실제 세상을 그대로 투영시키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극 사실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이 게임의 가치라면 가상 현실보다는 실제 세상의 디지털화가 더 맞지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
넷째,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입니다. 현실 세상에 있는 아날로그적 물리적 대상에 디지털 데이터(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을 겹쳐 보여주는 메타버스입니다. 쉽게는 마블 어벤저스의 아이언맨이 실제 세상을 보는 안경에 데이터를 투영한 장면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메타버스 4분류 중 4사분면에 해당하며, 사용자 밖의 세상을 보는 3인칭 시점에서 현실 세상의 실제 데이터를 매핑하는 메타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Metaverse Roadmap(pathway
to the 3D web)
※ “편안하게 활용하시고 많이 공유해 주세요. 단, 인용시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