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드의 성공은 불확실성 해소, 신뢰 구축에 달려

    킥스타터(http://www.kickstarter.com)를 통해서 새로운 형태의 시계인 페블(Pebble)과 게임 콘솔인 오우야(OUYA) 등이 성공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면서 크라우드 펀드(Crowd fund)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드가 스타트 업들의 새로운 자금유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크라우드 펀드들이 만들어졌었지만 주목받지 못한체 사라져 가고 있다. 왜 킥스타터가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1-1] 킥스타터를 통한 성공적인 자금유치 예

※ 왼편은 페블 시계, 오른편은 오우야 게임 콘솔


1. 크라우드 펀드는 대중들로 부터 인터넷 등 개방된 매체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 

    크라우드 펀드(Crowd Fund)는 대중으로 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SNS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일컫는다. SNS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 펀드 (Social Fund)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크라우드 펀드는VC(Venture Capital)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또는 이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영화, 음악, 제품, 서비스 등 분야의 프로젝트 기획자들이 인터넷 등 개방된 매체를 통해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를 통해 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프로젝트가 성공해야만 배당금 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줄 수 밖에 없어 프로젝트 기획자들에게는 크라우드 펀드가 매력적인 자금 유치 및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2. 킥스타터의 성공 요인 : 투명성, 백업 시스템, 오픈소스

    IT 전문 미디어인 기가옴(GigaOm)이 2012년 10월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킥스타터 CEO인 페리 첸(Perry Chen)으로부터 킥스타터 성공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페리 첸은 킥스타터를 IPO(Initial Public Offering)하거나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적은 규모이지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남고 싶다는 말로 시작했다. 적은 규모와 지속 가능이라는 단어에서 관리 가능하며, 투자자 들에게 신뢰를 주어 선순환(Positive Cycle)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킥스타터의 성공 요인은 투명성, 백업 시스템, 오픈 소스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킥스타터는 등록, 투자 유치, 제품화 및 배당까지 전 과정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이 위험을 바로 인지하는 동시에 배당금에 대한 공정성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 킥스타터의 백업 시스템은 투자자들의 제품 개발 중단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해 준다. 킥스타터와 같이 크라우드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리 또는 통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스타트업이 개발을 중단하면 투자자는 투자금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킥스타터는 안정된 백업 시스템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페리 첸이 말했다. 그는 개발과 상품화를 중단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개발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러 이유에서 적은 규모로 킥스타터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셋째 오픈 소스는 백업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오픈소스로 개발되면 제품개발이 중도에 중단 되더라도 다른 개발자들이 쉽게 이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킥스타터를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가 중간에 중단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들이 투명하게 드러났고, 오픈소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 30여명이 투입되어 잘 마무리되었다. 그는 항상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 크라우드 펀드가 성공하려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 

    이처럼 크라우드 펀드가 성공하려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라우드 펀드 사업자는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그 인프라 속에서 프로젝트 기획자들은 투명하고 열정적으로 개발을 할 때 선순환 구조가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투자자들도 이들의 노력을 믿고 투자하고 그 결과에 대해 배당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