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IoT 도입기의 주요 기기와 서비스들에 대한 개요

스마트폰의 확산 및 네트워크의 진화와 함께 더 많은 기기들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들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IoT의 범주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어떤 기기와 서비스들은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임을 강조하고, 나머지들은 자신의 기능과 특징만 강조하기도 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는 IoT의 주요 기기와 서비스들을 어떤 카테고리로 바라보고 그 형태와 특징은 어떻게 될지 살펴보고자 한다.
1. 각개 전투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IoT의 밑그림이 조금씩 자리잡아가고 가는 중
근래에 들어 나이키의 퓨어밴드(Nike’s Fuelband),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등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이 IoT의 대표적인 예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네스트의 온도조절 장치(Nest’s Thermostat)가 많은 주목을 받는 등 M2M 이 관심을 끌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속에 이미 파고들어 있는 멀티 스크린도 IoT의 일부로 고려될 수 있다.
가) 초기 IoT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3분야 : 멀티스크린, 웨어러블 컴퓨팅, M2M
멀티스크린, 웨어러블 컴퓨팅, M2M 이들 3가지 IoT는 모두 연결성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 중요한 콘텐츠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초기 IoT를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가지 주요 IoT의 콘텐츠를 살펴보면 첫째 멀티 스크린은 업무 및 오락과 관련된 콘텐츠,를 좀 더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다루는데 집중되어 있다. 둘째 웨어러블 컴퓨팅은 인간 신체의 건강 및 기능을 보완·관리하는 등 인간 신체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사물간 통신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또는 인간 콘텐츠를 제외한 사물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콘텐츠 영역을 다룬다. 이러한 사물간 통신은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 스마트 도시, 스마트 국가 등 특정 기능에 치우치기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측면에서 사물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활한다.나) 현재는 각개 전투식이지만 점차 상호 연동되어 진화될 것으로 전망
지금은 이러한 3가지 주요 IoT 영역들이 각개 전투식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멀티스크린은 업무용과 멀티미디어에 집중되고, 웨어러블 컴퓨팅은 신체와 관련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해가면서 진화해 가고 있다. 그리고 사물간 통신은 재해 및 보안(CCTV) 감시(Surveillance) 영역을 중심으로 각각 진화해 나가고 있다. 그 다음 단계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상호 연동이 되어갈 것이고, 그 다음은 새로운 영역의 기기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IoT를 더 활성화해 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림2] IoT의 진화 방향

2. 멀티 스크린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콘텐츠들로 IoT 현실화의 선봉에 있음.
가) 멀티스크린은 업무 및 오락용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연결
멀티스크린은 CTIA 2007년 기조연설에서 AT&T가 제안했던 “TV 기능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크린으로 확대시키는 “3스크린 서비스”부터 시작되었다. 그 개념과 서비스가 진화해 5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확대, 클라우드 기반의 확산 등으로 TV 기능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이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움직이면서 또는 동일공간에서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공유 및 제어하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변화는 인터넷이 기반이 되어 가능하고, 이제 멀티 스크린은 스크린 외의 다양한 기기와 연결·제어되어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멀티 스크린은 IoT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나) 멀티 스크린은 저작권, 보안 및 편의성의 벽을 넘어야 확대 가능
멀티 스크린이 IoT를 손에 잡힐 수 있도록 현실화 시키는 가장 선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기존 제품과 서비스들을 IoT 영역으로 포함·전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티 스크린이 더 확산되려면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과 보안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초기보다는 향상되었지만 멀티 스크린 서비스와 다른 기기가 연결된 서비스에서 편의성이 더 높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3. 웨어러블 컴퓨팅은 인간 콘텐츠를 다루므로 부작용·개인정보 등 이슈 해결이 우선
가) 웨어러블 컴퓨팅은 인간 콘텐츠를 연결
근래 웨어러블 컴퓨팅에 대한 관심은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키의 퓨얼밴드(Nike’s Fuelband) 및 조본의 업(Jawbone’s Up)이 인기를 끌면서 확산되었다. 그리고 스마트시계 개념의 페블시계(Pebble Watch)가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흥행을 하고 애플이 스마트 시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와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구글이 2013년 5월 구글 글래스를 발표한 바 있다.이들 웨어러블 컴퓨팅은 인간의 신체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분석 또는 외부 정보와 접목시키기 때문에 신체의 불편함을 보조하거나, 관리·교정하는 헬스케어와 관련이 높을 수 있다.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팅은 신체에 직접 접촉시키기 때문에 기존스마트 기기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림3] 웨어러블 컴퓨팅 예시

※ 왼쪽부터 건강 관리 보조기구인 나이키 퓨얼밴드와 조본의 업, FDA에서 승인한 심혈관 측정장비 EPI mini, 노인들의 걷기를 보조하는 아이소워크(ISOWALK), 마지막으로 구글의 글래스
나) 웨어러블 컴퓨팅은 사용에 따른 부작용·개인정보 이슈 등과 같은 허들을 넘어야
웨어러블 컴퓨팅은 인간 신체와 접촉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협요인들이 많이 있다. 구글에서도 구글 글래스 착용과 관련해서 아주 강력하게 “구글 글래스는 모든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Glass isn’t for everyone)”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특히 라식 수술을 한 사람들은 반드시 의사의 소견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전히 논쟁중이기는 하지만 뇌암(Brain Cancer)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또 사람들의 감각기관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얻지 못한 외부인들의 정보가 공유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구글 글래스가 사용자 외의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웨어러블 컴퓨팅은 신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은 부분에 접촉하는 제품이나 또는 이러한 부작용을 넘는 효익을 주는 틈새시장 제품부터 먼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팅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우려도 최소화시켜야 주류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4. 사물간 통신은 최소 5~7년 이상의 내구성과 사용가능한 통신 모듈 탑재가 우선
가) M2M은 사물에서 생성되는 콘텐츠를 활용
사물간 통신은 사물이 만들어내거나 활용하는 콘텐츠를 연결해 모니터링 및 제어 등과 같은 기능으로 다양한 효익을 줄 수 있는 IoT의 한 영역이다. 과거 M2M은 이동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망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안으로 고민이 되다가, 폐쇄성 때문에 널리 확대되지 못하였던 분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확대 등으로 개방형인 인터넷으로 다양한 사물들이 연결되면서 그 성장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M2M은 가정 내 또는 재해와 관련지어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예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택 내 온도조절 장치인 네스트 제품(Nest’s Thermostat)이 있다. 그리고 CCTV, 도어락 등 가정내 사물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 미터링(Smart Metering) 등과 같이 이미 일반인들의 삶 속에 자리잡은 제품도 있고,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공공 보안, 재해관련 모니터링(Surveillance) 등의 영역에서는 M2M관련 기술과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나) M2M의 성공여부는 5 ~ 7년 이상 사용 가능한 기술적 호환성과 내구성
이러한 M2M 기기들은 가정 또는 빌딩 등 실내에 설치될 수도 있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깥에 설치되어 사용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교체형도 있지만, 안정성과 내구성때문에 고정형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 설치하면 쉽게 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M2M 전문가들은 M2M 기기는 설치 후 적어도 5 ~ 7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즉 사물들이 송수신하는 통신방식이 적어도 5 ~ 7년동안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 ~ 7년후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최신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거나, 향후 데이터 송수신 방식으로 활용될 만한 몇가지 기술 옵션을 동시에 제품에 탑재하는 방법 등이 활용될 것이다. 또 공공 보안 및 재해 모니터링 등에 사용되는 M2M 기기들은 비바람 심하게는 태풍 및 쓰나미 등의 악조건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호환성과 내구성을 갖추려면 개발 및 제조 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그 비용을 상쇄할 만큼 효익이 있는 영역, 즉 국가 재해 모니터링 시스템 등 틈새시장부터 확대가 될 것이고 그 다음으로 교체식으로 일반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