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 추이

Source : Reuters
애플이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 이하 CM)용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애플과 CM 양사에게 모두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라 볼 수 있다.
하지만 CM이 애플 아이폰 도입을 통해 가입자를 3G 이상 이동통신 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며 애플의 혁신 이미지를 통해 ‘낙후’와 ‘저렴함’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인다.
애플의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시장이 중국으로 그 비중이 14.8%로 두번째 큰 시장인 미국 시장(12.3%)보다 크다. 이런 관점에서 애플이 CM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압박할 수 있다. 만약 삼성전자의 Middle-High tier 시장을 애플이 잘 공략하고 중국 로컬 기업들이 Mid-low tier 시장을 공략하면 중국 시장 또는 전반적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할 수 있다.
1. CM은 아이폰 도입으로 ‘낙후’, ‘저렴한’ 이미지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
CM은 2G는 글로벌 표준인 GSM, 3G는 중국 독자표준인 TDS-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3위인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이하 CU)과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이하 CT)는 각각 WCDMA, CDMA 등 글로벌 표준에 근거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CM은 글로벌 수준의 휴대폰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CM은 애플 아이폰 수급이 어려웠으며, 2013년 6월 현재 3G가입자 비중이 3사 중 가장 낮은 18.6%에 불과하다. 이렇게 볼 때 CM은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중국 및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이지만, 여전히 2G 시대에 머물러 있는 ‘낙후’, ‘저렴한’ 이동통신 사업자의 이미지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하지만 CM이 애플 아이폰 도입을 통해 가입자를 3G 이상 이동통신 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며 애플의 혁신 이미지를 통해 ‘낙후’와 ‘저렴함’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인다.
2. 애플은 세계 최대 시장 공략과 경쟁사 압박을 동시에 할 수 있음.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2013년 반기 기준으로 중국 시장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25.4%,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4.4% 수준으로 지역적으로 볼 때 가장 큰 시장이다. 그 규모로 보면 중국은 2위 휴대폰 시장인 인도 대비 약 2배 정도 수준이고, 스마트폰 시장이 그 다음으로 큰 미국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이렇게 볼 때 애플에게 중국 시장은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이며, 공략 관점에서 이미 유통망 등을 잘 갖춘 삼성전자와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CM과 협력을 할 수 밖에 없다.애플의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시장이 중국으로 그 비중이 14.8%로 두번째 큰 시장인 미국 시장(12.3%)보다 크다. 이런 관점에서 애플이 CM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압박할 수 있다. 만약 삼성전자의 Middle-High tier 시장을 애플이 잘 공략하고 중국 로컬 기업들이 Mid-low tier 시장을 공략하면 중국 시장 또는 전반적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할 수 있다.
3. 파급력은 지켜봐야 할 듯
중국 휴대폰 유통시장은 통신사업자가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오픈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애플이 과거 노키아 및 삼성전자처럼 유통 채널을 넓히고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 그 상황에서 애플이 CM과 협력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성과는 CM의 유통망 확대 노력이 합쳐졌을 때 애플 아이폰 효과의 파급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