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과 애플이 휩쓸고 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글로벌 Top 수준으로 올라간 현재 이들의 모습과 신제품에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누군가 한국 휴대폰 제조사와 애플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기반을 답습하고 있다면 그들은 점차 제 2의 삼성전자, 제 2의 LG전자, 제 2의 애플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른 강한 경쟁사가 되어 한국 휴대폰 제조사와 애플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초기에 성장 기반을 닦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 덕분이다. 첫번째 특수성으로 한국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무형의 장막이 있었다. 그 무형의 장막은 바로 CDMA기반 2세대(2G)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이었다.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성장을 한 시기는 2000년대 초기로 당시 2G이동통신 기술의 시장 표준(Standard De Facto)은 GSM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대부분 GSM용으로 개발해 유럽시장,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일본과 한국 시장 제외), 미국 시장(Verizon Wireless와 Sprint 제외)을 공략하는데 집중했었다. 이 때 한국 시장은 2세대(2G) 휴대폰 기술 표준이 CDMA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한국 전용 CDMA 제품을 개발해야만 했다. 이들이 별도의 제품을 개발하기에는 한국 시장은 적은 규모였다. 두번째 특수성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휴대폰 소비 성향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또 다른 자신의 아이덴티티(Identity)로 여기며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신제품을 빠르게 재구매해 줬다. 비록 한국 시장은 규모가 적지만 재구매 간격이 짧아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휴대폰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뒷받침이을 해 주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며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미국 시장의 든든한 지원덕분이었다. 미국 시장은 시장 규모, 소비자 수용도, 기술 및 통신 인프라 수준 등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잘 뒷받침해 줬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2007~ 2008년을 보면 미국의 휴대폰 시장 규모는 글로벌 1 ~ 2위 수준으로 컸었다. 이미 미국 내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들은 팜(Palm)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와 림(RIM)의 블랙베리 (Blackberry) 등과 같은 스마트폰에 이미 친숙해 있었다. 미국에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3G)이 확대되고 있어서 통신 인프라 측면에서 모바일 웹, 앱 및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했고 애플과 MS 등 소프트웨어 관련 강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이와 같이 시장 규모, 기술 수준 및 장벽, 소비자들의 성향 및 인프라 수준 등 국가의 특징이 자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글로벌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어떤 국가의 휴대폰 제조사를 관심있게 봐야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성장 잠재성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다.
1.중국과 인도의 휴대폰 제조사들의 성장성에 주목
글로벌 휴대폰 산업은 Top5 중심으로 분석하고 최근 애플-삼성 양강 구도로 가면서 Top2 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잠재성 있는 기업을 찾아내기 위해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을 Top15 또는 Top20까지 확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들 중 아직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의 이름이 보이는데 이들은 대부분 중국 또는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휴대폰 시장 내 Top 10 에는 3개사가 있으며, Top15까지 확대해 보면 7개사가 있다. 이 중 Top11 ~ 15 에는 소니 모바일을 제외한 4개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들이다. 그리고 Top20까지 확대해 보면 2개의 인도 기업이 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알려졌거나 알려진바 있는 한국, 미국, 일본, 핀란드, 캐나다, 대만 기업들이다. Top 20 휴대폰 제조사를 국가별로 정리해보면 [표1-1]과 같이 중국 기업이 7개사로 35%의 비중6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 기업이 2개사로 10% 비중을 갖고 있다.
[표1-1] 글로벌 Top 20 기업들의 국가 분포
국가
|
기업수
|
비중
(%) |
기업 예시
|
||
~
10위
|
11
~ 15위
|
16
~ 20위
|
|||
중국
|
7
|
35
|
ZTE, 화웨이, TCL
|
레노버,지오니,유롱,지파이브
|
|
한국
|
3
|
15
|
삼성전자,LG전자
|
팬택
|
|
미국
|
2
|
8
|
애플, 모토로라
|
||
일본
|
2
|
10
|
소니 모바일
|
교세라
|
|
인도
|
2
|
10
|
마이크로맥스,
카본 모바일 |
||
핀란드
|
1
|
5
|
노키아
|
||
캐나다
|
1
|
5
|
RIM
|
||
대만
|
1
|
5
|
HTC
|
||
인도네시아
|
1
|
5
|
넥시안
|
||
Source
: Gartner(2012)
※ 물량 기준이 아닌, 기업 수 기준
※ 물량 기준이 아닌, 기업 수 기준
이들 중국과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의 자국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표1-2]와 같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에서는 중국 시장이 가장 크며, 인도 시장이 그 다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으로 봐도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7위 시장이지만 저가 스마트폰이 확대된다면 전체 휴대폰 시장 수준인 2위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표1-2] 글로벌 Top 5 국가
전체
시장
|
스마트폰
시장
|
||||||
국가
|
2008
|
2011
|
CAGR(%)
|
2012
1H
|
비중(%)
|
2012
1H
|
비중(%)
|
중국
|
1.8
|
4.4
|
35.0
|
2.0
|
23.7
|
0.7(1위)
|
32.8
|
인도
|
1.2
|
2.1
|
19.3
|
1.1
|
12.8
|
0.1(7위)
|
3.4
|
미국
|
1.7
|
1.9
|
2.8
|
0.8
|
9.6
|
0.5(2위)
|
21.8
|
브라질
|
0.5
|
0.7
|
13.0
|
0.3
|
4.0
|
0.1(10위)
|
3.0
|
영국
|
0.3
|
0.4
|
9.0
|
0.2
|
2.4
|
0.2(3위)
|
7.3
|
Source : Gartner(2012)
※ 물량 기준, 단위 억대
※ 물량 기준, 단위 억대
글로벌 Top20 내에 있는 중국과 인도의 휴대폰 제조사들을 전체 휴대폰 시장내 순위와 스마트폰 시장 내 순위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이미 ZTE, 화웨이(Huawei), 레노버(Lenovo) 등과 같이 일부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의 제조사들이다. 그 다음으로 유룡(Yulong), TCL, 지오니(Gionee) 및 지파이브(Gfive)와 같은 중국 기업들과 마이크로맥스(Micromax), 카본 모바일(Karbonn Mobile) 등 인도 기업들이 성장을 하고 있다.
[그림1-1] 글로벌 Top20기업 중 중국-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의 입지
※ Gfive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로 자국 시장보다는 인도와 같은 해외 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및 상대적 경쟁력 열위로 분석에서 제외
2.주목해야할 경쟁자로는 중국의 ZTE, 화웨이(Huawei),레노버(Lenovo)
중국 휴대폰 제조사 중에서 화웨이, ZTE 및 레노버는 지역과 제품군에 관계없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했다. 그 다음으로 유롱(Yulong; CoolPad로 알려져 있음), TCL, 지오니(Gionee)가 있는데, 유롱은 스마트폰에 강점이 있으며, TCL은 글로벌 피처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오니는 중국 피처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림2-1] 중국 휴대폰 제조사 경쟁력 비교
Source : Gartner(2012)
2.1.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국 시장의 이점을 활용하여 성장 가능
중국 시장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으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격전지이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을 선도한 휴대폰 제조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시장 규모 및 성장성으로 볼 때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모토로라와 노키아가 중국 1위인 동시에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사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그 지위에 올라와 있다. 이들 글로벌 선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중국 제조사보다 앞선 제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성향 및 유통 구조를 중국 시장에 맞도록 변화시켜 성공해 왔다.
최근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 휴대폰 시장은 이동 통신 기술 표준 및 유통 구조 측면에서 중국만의 특징이 있다. 만약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의 특징과 변화를 빠르게 대응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이들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중국은 자국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 시장과는 다른 이동통신 기술을 시장 표준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 통신 시장 내 1위인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은 TD-SCDMA를 3세대 이동통신 규격(3G)으로, TD-LTE[1]를 4세대 이동통신 규격(4G)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차이나 모바일은 인도 1위 업체인 바티-에어텔(Bharti-Airtel) 및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과 미국의 클리어와이어 등과 함께 TD-LTE 시장 표준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독자적인 기술 표준을 바탕으로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 휴대폰 및 부품 제조사등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휴대폰 제조 인프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차이나 모바일이 선택한TD-SCDMA를 바탕으로 미디어텍(Mediatek)과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 (Spreadtrum Communication) 등과 같은 칩셋 개발사들이 내수 휴대폰 제조사들을 지원하며 성장해 왔다. 이런 칩셋 개발사들은 턴키방식[2]으로 칩셋을 개발해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제품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춰주었다. 이러한 변화에 위기의식을 느낀 퀄컴도 중국의 이동통신 방식을 자사 칩셋 로드맵에 포함시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퀄컴 관계자눈 퀄컴에게 가장 큰 고객 시장은 중국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째 중국 휴대폰 시장은 개방형 유통구조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유통시장에서 통신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는 변화가 있다. 3세대 이동통신망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데이터 요금제와 스마트폰을 묶어 번들링 (Bundl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 고객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계약 고객에게는 일반적으로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이동통신 사업자가 정하는 제품에 제공되어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통신 사업자들의 온-오프라인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차이나 유니콤이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통신 사업자들이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2.2. ZTE와 화웨이는 통신 장비 사업을 레버리지 하여 글로벌 및 중국 시장 내 지배력 확대
ZTE와 화웨이(Huawei)는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의 성장 패턴을 밟아가고 있다. 과거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통신 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1세대(1G)와 2세대(2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을 이동 통신 사업자와 함께 주도하며 휴대폰 사업으로 확장했었다. LG전자도 한 때 통신장비 사업을 했었으며, 삼성전자는 통신 장비 사업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이들처럼 ZTE와 화웨이는 통신 장비 사업을 통하여 중국 이동통신 인프라를 지원하고 동시에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으로 전선을 확대해 통신 장비 인프라 산업에서 화웨이는 에릭슨을 이어 글로벌 2위이며, ZTE는 글로벌 3위를 차지하고 있다.
ZTE와 화웨이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생산자 개발 방식(ODM;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으로 휴대폰 제조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확대해 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ZTE와 화웨이는 지역적 측면에서 중국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간 지역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중국 시장의 휴대폰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표2-1] ZTE와 화웨이 지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현황
중국 vs. 해외 판매 비중
|
1H12
시장 점유율
|
|||||
(%)
|
1H11
|
1H12
|
(%)
|
휴대폰
|
스마트폰
|
|
ZTE
|
중국
|
29.9
|
36.0
|
중국
|
6.4
|
8.5
|
해외
|
70.1
|
64.0
|
전체
|
4.2
|
3.6
|
|
화웨이
|
중국
|
46.1
|
52.9
|
중국
|
5.8
|
9.5
|
해외
|
53.9
|
47.1
|
전체
|
2.6
|
3.6
|
|
Source
: Gartner(2012)
이렇게 볼 때 ZTE와 화웨이는 이동 통신 사업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해 왔으며, 자국 시장 내 통신 사업자의 성장을 활용하여 중국 시장 내에서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구글 중심의 스마트폰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및 중국 내 구글의 정치적 돌발변수를 고려해서 화웨이는 자체OS를 개발하고, ZTE는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OS 기반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화웨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에 대해서는 내재화 및 내부 역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ZTE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화웨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칩셋, OS, 유통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에서 이러한 움직임들이 감지된다. 첫째 화웨이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폰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통신사업자의 니즈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MS 윈도우RT스마트폰과 자체 OS를 개발 중이다. 둘째 핵심 칩셋인 모뎀칩과 AP에 대해서 화웨이는 퀄컴과 미디어텍 및 내부 칩셋 개발사인 하이실리콘으로 부터 소싱을 한다. 그 중 90% 이상은 퀄컴으로 부터 소싱을 하며 ODM 물량에 대해서만 미디어텍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칩셋 개발사인 하이실리콘을 활용해 칩셋 역량을 강화할 것이며, 화웨이에 따르며 하이실리콘은 하이엔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향 제품의 AP와 모뎀을 원칩화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유통과 관련해서 화웨이는 지금까지 통신사업자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시켜 왔다. 2012년 상반기 통신사업자가 아닌 오픈 채널로 유통된 화웨이 폰은 중국 내 물량의 10% 미만이다. 하지만 중국 내 시장 장악을 위해서 오픈 유통 채널로 확대해 나가려는 계획을 갖고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베이징, 상하이, 심천 등 티어 1급 도시부터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를 열고 그 다음 2급도시 및 3급 도시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브랜드력 향상을 위해 마케팅 투자도 증가시키고 있는데 2012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다[3].
2.2. 레노버, 유롱, 지오니는 중국 중심의 기업으로 이 중 레노버를 주목
레노버와 유롱, 지오니는 대표적인 중국 내수 중심 휴대폰 제조사이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은 레노버로 중국 및 글로벌 1위
PC 제조사로 중국 내 PC 사업 기반을 활용하여 휴대폰 사업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유롱과 지오니는 미디어텍 및 스프레드트럼과 같은 칩셋 개발사로 부터 턴키 방식 부품을 받아 제품을 개발한 내수 기업 중 성공한 기업으로 이 중 유롱은 지오니보다 좀 더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표2-2] 중국 중심 기업들의 제품, 지역 포트폴리오
레노버
|
유롱
|
지오니
|
|||||
1H11
|
1H12
|
1H11
|
1H12
|
1H11
|
1H12
|
||
중국
|
100
|
100
|
84.7
|
95.1
|
100
|
96.0
|
|
해외
|
0
|
0
|
15.3
|
4.9
|
0
|
4.0
|
|
스마트폰비중
|
3.9
|
53.9
|
49.0
|
75.1
|
0.0
|
24.1
|
|
Source
: Gartner(2012)
레노버는 중국 및 글로벌 PC 1위 기업이다. 레노버의 휴대폰 사업은 현재 중국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레노버 PC 사업의 브랜드 및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레노버는, [그림2-2]처럼 2012년 2분기는 중국 PC 시장이 역성장 하더라도 레노버는 10.0%(YoY 기준) 성장을 하면서 중국 PC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노버는 1급 도시부터 2 ~ 3급 도시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PC 유통망이 있으며, PC 유통망 중에서는 PC 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제품을 판매하는 가전 양판점 및 소매상 등이 있어 이들을 활용하면 현재 개방형 유통 구조에서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물론 최근 통신사업자 및 온라인 유통 등을 통한 PC 판매도 확대되고 있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유통 환경 변화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2-2] 중국 PC 시장 성장률
Source : Gartner, Credit Suisse(2012)
유롱은 일반적인 중국 내수 휴대폰 제조사들이 취하던 턴키 방식을 벗어나 TI(Texas Instrument)와 같은 칩셋 전문 개발사로부터 직접 칩을 가져와 휴대폰을 개발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롱은 현재 3천명의 임직원이 있으며 최근 유롱의 쿼트로 4G라는 제품은 메트로PCS를 통해 미국에 공급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4]. 그 외 지오니는 아직 피처폰에 집중하고 있으며, 레노버와 유롱에 비해서 성장 잠재성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2.4. TCLC는 알카텔 휴대폰 사업부문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우선 전개
TCLC(TCL Communication Technology Holdings Limited)는
1993년 설립된 TCL이 알카텔(Alcatel)의 휴대폰 부문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기업으로 중국보다는 글로벌 비중이 많은 기업이다. 알카텔[5]사는 통신 장비 기업으로 TCLC의 휴대폰 제조사업도 이동 통신 사업자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표2-3] TCL의 지역/제품 포트폴리오
(%)
|
지역 포트폴리오
|
제품 포트폴리오
|
||
중국
|
해외
|
피처폰
|
스마트폰
|
|
1H11
|
7.5
|
92.5
|
99
|
1
|
1H12
|
19.5
|
80.5
|
94
|
6
|
Source
: Gartner(2012)
TCLC는 TCLC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알카텔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 한해 TCL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년간 캐파가 65백만대 수준으로 중국 혜주에 공장을 갖고 있다. 아직 중국 내 입지와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높지 않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휴대폰 유통점부터 시작해 유통시장부터 장악했으며, 인도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지금까지 성공에 도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LG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전국 또는 지역 유통 판매점부터 시작했다. 이들 글로벌 제품을 유통하면서 중국의 미디어텍과 같은 턴키 방식의 칩셋을 제공하는 칩 개발사와 중국, 대만의 ODM 제조사와 연계하여 인도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시키면서 성장해 왔다. 특히 ODM 제조사에 제품을 요청할 때 전력 시장이 안좋은 인도 시장에 맞도록 배터리 사용 시간 및 통신 환경이 안좋아 음질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멀티 심(Multi-sim) 카드 사용이 가능한 인도 전용 휴대폰을 개발해 공급하면서 성공해 왔다.
카본 모바일 역시 휴대폰 유통 사업을 하다 휴대폰 제조업으로 진입했다. 카본 모바일은 마이크로맥스와 함께 인도 지역 특화 휴대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블랙베리처럼 자체 메신저 및 푸쉬 메일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맥스는 애플 시리처럼 음성 인식 앱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중국 및 인도 휴대폰 시장의 특징 및 소비자들에 대한 좀 더 심도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국과 인도 휴대폰 제조사와 경쟁에서 좀 더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CLC는 TCLC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알카텔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 한해 TCL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년간 캐파가 65백만대 수준으로 중국 혜주에 공장을 갖고 있다. 아직 중국 내 입지와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높지 않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3.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대부분 유통부터 시작하며 인도 로컬화에 강점을 가짐.
2008년 인도 휴대폰 시장에는 6 ~ 8개 정도의 휴대폰 제조사가 있었고, 대부분 글로벌 제조사였다. 하지만 2011년에는 180여개 휴대폰 제조사로 늘었으며,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도 많이 늘었다. 신생 인도 기업 중마이크로맥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6].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휴대폰 유통점부터 시작해 유통시장부터 장악했으며, 인도 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지금까지 성공에 도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LG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의 전국 또는 지역 유통 판매점부터 시작했다. 이들 글로벌 제품을 유통하면서 중국의 미디어텍과 같은 턴키 방식의 칩셋을 제공하는 칩 개발사와 중국, 대만의 ODM 제조사와 연계하여 인도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받아 유통시키면서 성장해 왔다. 특히 ODM 제조사에 제품을 요청할 때 전력 시장이 안좋은 인도 시장에 맞도록 배터리 사용 시간 및 통신 환경이 안좋아 음질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멀티 심(Multi-sim) 카드 사용이 가능한 인도 전용 휴대폰을 개발해 공급하면서 성공해 왔다.
3.1. 마이크로맥스와 카본 모바일은 유통 강점을 기반으로 인도 특화 제품에 강점을 보유
마이크로맥스(Micromax)는 2008년 휴대폰 제조사업에 진입했으며 이미 그 전에 휴대폰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 인도 기업 중 가장 큰 휴대폰 제조사로 성장했다. 마이크로맥스가 성공한 이유는 마케팅력과 유통력으로 빠르게 지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맥스는 2010년 순수 광고비로 전체 매출의 6.3% 수준인 약 10억루피(한화 210억원)를 집행했으며, 당시 볼리우드 영화 및 다양한 스포츠 행사에서 마이크로맥스 제품 광고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사 유통망을 빠르게 시골지역으로 확대해 시골 지역으로 휴대폰 시장이 확대되는 시장 기회를 빠르게 잡고 활용했다.카본 모바일 역시 휴대폰 유통 사업을 하다 휴대폰 제조업으로 진입했다. 카본 모바일은 마이크로맥스와 함께 인도 지역 특화 휴대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블랙베리처럼 자체 메신저 및 푸쉬 메일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맥스는 애플 시리처럼 음성 인식 앱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4. 중국-인도 휴대폰 제조사보다 더 적극적인 지역화와 새로운 가치 제공이 필요
중국과 인도시장은 규모 면에서 글로벌 Top 1 ~ 2위 시장으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ZTE, 화웨이, 레노보 등 일부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글로벌 반열에 올라섰다. 대신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국 내 제조 인프라 기반이 약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서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이들 중국과 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은 자국 시장에서 가격, 디자인, 스펙 및 유통구조 등 지역적 특성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시킨 지금까지의 성공 경험을 확대 적용하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중국 및 인도 휴대폰 시장의 특징 및 소비자들에 대한 좀 더 심도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중국과 인도 휴대폰 제조사와 경쟁에서 좀 더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조] 중국-인도 휴대폰 제조사 현황
Source : Gartner(2012)
[참조_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폰을 개발중인 중국-인도 휴대폰 제조사들의 제품 스펙]
Source : GSMArena(2012.10)
[1] TD-LTE: LTE의 한 방식임. LTE는 크게 LTE-FDD(Frequency Division
Duplex)와 LTE-TDD(Time Division Duplex)로 나눠짐. 우선 국내 통신사 및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등이 채택한 것은 LTE-FDD인데 반해
TD-LTE는 LTE-TDD 기술로 중국 차이나 모바일, 일본 소프트방크 및 일부 인도 및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음.
[2] 턴키(Turn-key)
방식 : 칩셋 개발사가 칩셋 뿐만 아니라 PCB 및 기본적인 휴대폰 구동에 필요한 H/W및 S/W를 모두 탑재하는 제품을 개발하여 제품 제조사에 제공
[3] “Key Takeaway from
Investor Luncheon Meeting with Huawei Device”_23.july.2012_Jefferies
[4] “Coolpad: We can build
Better Budget Phones”_28.August.2012_PCMAG.COM
[5] 알카텔사는 현재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사의 전신으로, 현재 알카텔-루슨트는 2006년 알카텔이 루슨트사를 합병하면서 탄생함. 알카텔-루슨트사는 통신 장비 기업으로
[6] “Evolution of Indian
Handset OEMs_History, Current State and Future Outlook”_27.March.2012_Jayanth
Ko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