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리도 스마트하게 : Syfx-tekworks 솔루션

    스마트폰의 카메라, TV의 화질 등 이미지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1] 중 최고의 화소를 자랑하는 노키아 808 퓨어뷰(Nokia 808 Pure view)는 41MP이고, 괴물폰이라 불리는 LG 옵티머스 G도 13MP가 적용되었다. 소니의 CMOS 이미지 센서가 2012년 1월부터 13MP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S 시리즈도 아이폰5S, 갤럭시S4도 13MP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최신 고성능 스마트폰들은 1080p, 30fps(frames per second)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2년 CES에서 1080p의 4배의 화질을 자랑하는 UD(Ultra Definition) TV 들이 소개 되었고 그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등 이미지의 화질에 대한 관심과 기술은 지금까지 지속 발전되어 왔다. 

    아직은 비디오보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듯 하다. 그 이유는 이미지로 구성된 사진만이 갖는 찰나의 감동과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파일 크기 및 네트워크 등의 이슈로 비디오를 대신해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가옴 컨퍼런스에서 인스타그램 CEO인 케빈(Kevin)도 인스타그램이 왜 이미지 서비스만 제공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들었을 때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지만, 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 아직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4G 등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 유튜브 등 비디오 유통 서비스의 성장 등으로 향후 이미지보다는 비디오의 제작과 유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비디오(Video)는 이미지(Image)와 오디오 (Audio)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디오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미지 기술 발전 만으로는 비디오 기술 진화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2012년10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GMIC에서 재미있는 솔루션을 발견했다. 사이에프엑스-텍웍스(Syfx-tekworks)의 솔루션이 그것인데, 오디오의 소스(Source)를 분리시켜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은 증폭(Amplification)시키고 필요없는 부분은 축약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CEO인 엘리에 마삽키(ELie Massabki)는 이 솔루션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로 관련 특허를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 TV, 카메라 등 기기 제조사들이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림1] Syfx-tekworks 솔루션


    사이에프엑스-텍웍스의 솔루션 중 3가지가 눈길을 끄는데 이들 모두 오디오의 큰소리와 작은 소리를 분리해서 상황에 맞춰서 그 범위를 정하거나 증폭 또는 축약하는 기술이다.

    첫째 솔루션은 카메라가 찍는 대상의 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지금까지 비디오 카메라로 멀리 있는 대상을 확대하여 촬영할 때 그 대상의 소리는 제대로 담을 수 없었다. 이미지 영상은 확대되어 잘 잡히나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소리가 나는지 잘 잡을 수 없었다. 이 솔루션은 영상을 확대하면 확대된 대상의 소리가 잘 들리게 해주는데, 사이에프엑스 -텍웍스 CEO인 엘리에 마삽키는 멀리 있는 대상을 촬영하면 그 대상의 작은 소리를 추출하여 증폭시켜 잘 들리게 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둘째 솔루션은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볼륨을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터널을 지날 때 소음이 더 커지고, 지상으로 나가면 소음이 낮아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 때마다 볼륨을 높였다 줄였다 하지 않으면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이들이 갑자기 시끄럽게 놀 때 볼륨을 높이려 리모컨부터 찾는다. 이 솔루션은 외부 소음(Noise) 정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볼륨을 높이거나 낮춰주기 때문에 리모컨 조작없이도 음악이나 화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세번째 솔루션은 TV를 보다가 나오는 소리 변화에 놀라지 않게 해 준다. 예를 들어 TV에서 영화를 보다가 장면 중 연인끼리 속삭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볼륨을 높였다가 갑자기 전쟁이나 폭풍우 장면으로 전환되면서 그 소리에 놀라 갑자기 리모컨을 찾아 볼륨을 낮추는 경우가 있다. 이 솔루션은 비디오에서 나오는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분리해서 큰 소리가 너무 높아지지 않고 작은 소리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해 준다.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영화 속 연인끼리 속삭이는 장면에서 볼륨을 맞춰놓아도 화면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라도 놀라지 않는 수준으로 큰 소리가 낮춰 들려져서 리모컨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림2] 세번째 솔루션 원리

Source : http://syfx-tekworks.com/Home_Theater.html 

※ 사실 개인적으로 사이에프엑스-텍웍스의 첫째 솔루션이 가장 마음에 든다. 컨퍼런스나 가족 여행에서 비디오로 확대(Zoom-In)해서 촬영할 때 소리는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 같다. 이 보고서 에서는 사이에프엑스-텍웍스 솔루션의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를 했다. 하지만 이 솔루션의 기술적 완성도나 기기에 적용시 추가 필요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해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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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지원하는 GPOS(General Purpose OS) 기준임. GPOS는 한 가지 기능에 최적화된 RTOS(Real Time OS)에 대비되는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