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이머징 시장에 대한 논의의 중심엔 적정성(Affordability)이 있다. 즉 시장의 통신 인프라, 소득수준 등이 선진 시장과 달라 이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 접근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2가지 접근법이 논의될 수 있다. 첫째 지역화(Localization) 접근으로 기존 이머징 시장의 강자인 노키아는 해당 시장의 제약성에 주목한다. MWC 2013에서 노키아 CEO인 스티브 엘랍(Steve Elop)은 이러한 특징들을 노키아 제품과 연결시켜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머징 시장은 통신 인프라가 좋지 않은 환경을 감안해 압축률이 90% 수준인 ‘노키아 익스프레스 브라우저’라는 전용 브라우저를 제공한다. 이 브라우저를 통해서 10%의 네트워크 자원만 사용하더라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머징 시장의 소득수준과 전력, 충전 기반을 감안해 노키아는 15유로(2만원 정도)인 노키아 105, 대기시간이 39시간인 노키아 301을 출시했다. 마지막으로 노키아는 이머징 시장은 인프라와 문화 환경을 고려한 특화 서비스가 필요한데 노키아 라이프 등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둘째 글로벌화(Globalization) 접근으로 MWC 2013에서 인도, 아프리카 지역의 통신 사업자인 바티 에이텔 CEO 마노즈 코흘리(Manoj Kohli)는 이머징 시장은 아직 인프라가 덜 발달되었을 뿐, 스마트폰과 서비스에에 대한 근본적인 니즈는 같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 소비자들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왓츠앱(Whatsapp) 등 글로벌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바티 에어텔이 서비스중인 7개 아프리카 국가는 페이스북 사용률이 80%를 넘으며 스와질랜드의 경우 92.5%에 달한다고 했다. 그리고 마노즈는 아프리카 지역도 이미 LTE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선진 시장보다는 확산 속도가 느리겠지만 LTE 확산에 아프리카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저가 스마트폰은 30$과 동글은 10$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면 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침투율은 100%가 될 수 있다고도 말하는 등 선진국가의 스마트폰과 LTE에 대한 아프리카 지역의 관심을 언급했다.
그리고 파이어폭스OS를 만든 모질라 CEO인 개리 코박스(Gary Kovacs)도 교육을 받고 정보를 얻는 등 인간의 근본적인 니즈는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자체 조사 결과에서 알게되었다고 했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파이어폭스OS는 우선 이머징 시장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가격은 도전적이지만 $100 ~ $130 수준으로 될 것이라고 내부 직원 및 전문가들은 언급한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접근은 해당 제조사의 역량과 시장에 대한 이해로 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