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One으로 본 HTC

Source : Techradar.com


 초기 스마트폰 3인방으로 불리우며 애플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HTC가 최근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시장 성장 단계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HTC가 주목받던 스마트폰 초기 시장은 스마트폰을 만들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더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것 같다.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었지만 외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너무 빠르게 기술 Gap을 따라 잡았고 AP 파트너였던 퀄컴이 시장변화만큼 빠르게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조직간 갈등과 자원의 부적절한 배분이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시스템화를 위해서 소니 에릭슨 인력들을 많이 영입했으나, 소니에릭슨의 고질병이었던 내부 정치적인 이슈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품 포트폴리오나 자원이 직접 시장 개척을 하기에는 이르렀는데, 중국 시장에 많은 자원을 쏟다보니 상대적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통신사업자와의 Partnership에 자원을 덜 쏟은 것 같다. 아직 HTC의 내부의 이슈와 자원 배분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HTC One을 보면 HTC가 죽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HTC One은 3가지 관점에서 장점을 갖는다. 


신 기능 1) Ultrapixel와 사진 편집 기능

 HTC One의 카메라는 UltraPixel 이라는 더 많은 빛을 받아 들이는 센서를 채용하여 어두운 곳 및 일반 고화소 스마트폰보다 더 깔끔한 영상을 제공한다. HTC One의 카메라는 최신 스마트폰이 탑재한 13MP 보다 낮은 4MP이다. 

 HTC One은 재미있는 사진 편집 기능을 많이 제공한다. 첫째 동영상을 찍은 다음 사진으로 분리시켜 한 화면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 전시장에 인터뷰한 사진 작가에 따르면 이 기능은 값 비싼 소프트웨어를 사서, 약 5시간 정도의 수작업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HTC one으로는 단번에 가능하다. 아래 [그림1]은 동영상을 찍은다음 한 화면으로 편집한 것이다. 


[그림1] 동영상을 한 이미지로 편집



 그리고 인물 사진의 경우 특정 인물의 표정을 편집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룹 사진을 3 ~ 5초 정도로 찍은 다음 한 사람이 웃지 않을 경우, 편집 프로그램이 얼굴을 인식해 특정 인물의 얼굴만 변화시키며 웃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동영상] 특정 얼굴 인식 후 표정만 바꿀 수 있는 기능 


신 기능 2) Beats Audio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기능

 2012년 7월에 HTC가 보유했던 Beats audio 주식의 50%를 Beats Audio에 매각했다. 그래서 현재 Beats audio의 주식은 Beats Audio가 75%, HTC가 25%를 보유하게 되었다. 여전히 25%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HTC는 다른 스마트폰 대비 더 좋은 음감을 제공하기 위해서 Beats Audio 기술을 활용한 자체 뮤직 플레이어를 포함했다. 그리고 Boom sound라는 명칭으로 스피커를 HTC One 상단과 하단에 위치시켜, 가로로 세웠을 때 생생한 입체 서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신 기능 3) 스마트폰에 TV용 IR 리모컨 탑재

 IR 포트가 있어 TV 리모컨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다. HTC와 제휴를 맺은 셋탑박스 제조사 및 IPTV 사업자의 콘텐츠의 경우는 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HTC one 소개 동영상]


 최근들어 HTC one의 시장 출시 시점이 더 느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HTC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HTC One 제품이 갤럭시S 라는 브랜드를 달았다면 아마 갤럭시S4보다는 훨씬 더 많이 팔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HTC라는 브랜드만 빼면 무척 갖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다.